5일 칠곡 한 야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이날 비가 내리고 안개가 심했던 날씨가 전투기 비행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고가 난 F-15K 전투기 비행경로에 있던 해발 839m의 유학산이 악천후 속에서 조종사의 시야나 판단에 방해가 됐을 수 있어서다.
실제 목격자들은 "전투기가 지나는 굉음을 들었지만, 산과 안개 때문에 추락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산에 자욱한 안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사고 발생 두 시간가량이 지나서야 산 9부 능선에서 전투기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했다.
기체 결함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6년 3월 추락한 F-16D 전투기 사고는 엔진 터빈 장비의 작은 부분이 떨어져 나가 엔진에 고장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악천후 조건에서 기체의 반응이 평상시와 달랐을 수 있다. 항공기 안전장치가 제 기능을 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 중 조종사에게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6년 이번 기종과 동일한 전투기 사고 때는 조종사가 비행훈련 중 고도가 낮아지자 급격히 기동하다 의식상실에 빠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공군은 이날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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