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육이 경북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내 곤충사육 농가는 2014년 68곳, 2015년 109곳, 2016년 244곳, 2017년 398곳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농가 매출액도 2014년 5억원, 2015년 14억원, 2016년 28억원, 2017년 42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포항'경주'경산'예천 지역에서 사육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포항은 2016년 23곳에서 지난해 40곳으로, 경주는 40곳에서 53곳으로, 경산은 26곳에서 39곳으로, 예천도 44곳에서 59곳으로 늘었다.
전체 농가 중 241곳이 흰점박이꽃무지를 사육해 가장 많았고, 장수풍뎅이 93곳, 갈색거저리 83곳, 귀뚜라미 45곳 순이었다. 이 중 흰점박이꽃무지가 매출액 28억원을 기록했고, 귀뚜라미 4억원, 장수풍뎅이 3억8천만원, 갈색거저리 3억4천만원, 사슴벌레 1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최근 곤충이 미래 식량'새로운 농업소득 작목으로 부각되고 있고, 농업인 관심도가 증가해 이러한 추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농가는 주로 개인 직거래나 인터넷 쇼핑몰로 판매하고 있어 아직 체계화된 유통 판매처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육 규모는 200㎡ 이하가 70% 이상으로 대부분 작았다. 사업장 형태는 패널로 조립한 농가가 151곳, 비닐하우스가 131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지속적인 판로 확보, 유통 활성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2011년부터 진행 중인 곤충산업기반 조성사업 비용을 올해에도 6억원을 확보해 농가 12곳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농가 9곳, 4억5천만원을 지원했던 것보다 늘어난 수치다. 곤충 자원 대량 유통 및 농가 조직화, 마케팅 지원을 위해 예천군 곤충유통사업단에 지난해부터 5억2천만원도 투입 중이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육시설 현대화, 사육 규모 확대 등 곤충사육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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