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비 두 공간에 나눠 전시
'여성, 예술을 말하다'전이 17일(화)부터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에 마련된다.
달서문화재단 출범 4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여성 작가 김소영, 김재경, 이지영, 이효연, 정민제, 정유지, 최은정, 허지안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갤러리와 로비, 두 공간을 활용해 펼쳐진다. 갤러리에서는 회화와 사진, 설치 작업을, 로비에서는 설치를 중심으로 한 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도시를 산책하는 인물부터 무너질 듯한 공간을 상징하는 건축물과 폐허가 된 낡고 오래된 건축물까지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인체형상을 이용해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소영 작가는 이를 통해 사람 간의 소통과 관계를 이야기한다. 천에 바느질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인체형상들이 의자와 방석으로 재탄생해 구현되고 있다. 김재경 작가는 회화와 설치를 통해 산책자를 조형한다. 색이 있는 투명한 아크릴판을 잘라 산책자를 만들고 일일이 낚싯줄에 매달아 설치한다. 김 작가가 만들어 놓은 다채로운 설치작업에 그 공간 속을 거닐면서 관객들은 마치 산책자의 숲을 거닐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지영 작가의 작품에는 시멘트가 드러나는 헐벗은 건축에 사물과 자연이 포함된 풍경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은 없고, 풍경을 주시하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질 뿐이다. 이효연 작가는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풍경으로 담는다. 사진으로 포착해둔 풍경을 토대로 생략과 왜곡, 다른 풍경과의 혼입으로 구성한 배경은 익숙한 일상 공간이지만 왠지 모를 낯선 감흥을 자아낸다.
패브릭과 바느질로 만들어낸 수많은 화분과 다양한 드로잉 등의 여러 분야를 통해 예술적 활로를 모색해온 정민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30, 40년의 세월이 담긴 담요를 수집해 따뜻한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정유지 작가는 그릇에 물감으로 색을 칠한 다음, 공간에 설치하는데, 여기에 음악이 더했다. 최은정 작가는 무너질 듯한 공간을 상징하는 건축물들과 폐허가 된 낡고 오래된 건축물을 그렸다. 허지안 작가는 자연이나 일상에서 얻어진 감각적 경험을 색채로 해독하고, 작품으로 발현해 관람자들에게 색채의 향연을 선보인다.
전시담당 고재령 씨는 "우리 시대의 여성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맥을 짚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작가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미적 감각을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9일(토)까지. 053)584-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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