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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장소 줄다리기…일단 한국 內는 꺼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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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로 준비기간을 열흘 남긴 4'27 남북 정상회담이 비핵화 본게임이 될 북미 정상회담의 향배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로 떠오른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장소와 시기 '퍼즐 맞추기'를 포함해 사활을 건 북미 간 수 싸움도 한창이다.

실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전화 브리핑에서 아직 날짜와 장소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몇 주간 북미 간에 끊임없는 접촉이 있었다"며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많이 동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보국(CIA) 수장으로서 그간 북한과의 막후 채널을 주도하며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의회의 인준 문턱을 무사히 통과, 이달 말쯤 공식 취임하게 되면 준비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에 맞춰 북미 정보라인 간 '비밀 채널'이 국무부-외무성 간 공식 외교라인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작지 않다.

회담의 개최 D-데이와 관련, 4'27 남북, 5월 한'중'일 및 한미 등 북미 정상회담 전 잡힌 연쇄 정상회담들로 인해 현실적으로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시기가 압축되는 가운데 구체적 날짜는 비핵화 사전 논의의 추이 및 장소 결정 등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소 선정이 조기에 이뤄지느냐 아니면 난항을 겪느냐도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역사적 현장'이 될 장소 선정을 둘러싸고 북미, 그리고 중재자 내지 길잡이를 자임한 한국 간에 3각 셈법도 복잡하게 가동되고 있다. 어느 곳이 낙점되느냐에 따라 상징성과 함의가 달라져서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바로는 북한은 당초 평양 개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을 '안방'으로 불러들일 경우 정상국가 이미지와 함께 세계 최강국의 지도자에 맞먹는 '동급'이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평양 카드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미국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언급한 '햄버거 협상'의 무대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도 가능한 후보지이지만, 현재까지 비중 있게 거론되지는 않는다. 경호상의 문제와 함께 전용기 상태 등 김 위원장의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북미 양쪽의 홈그라운드를 제외한 중립적인 '제3의 장소'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측이 차선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소문이 도는 몽골 울란바토르가 의미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몽골과 함께 스웨덴도 유치에 적극적이다.

중재자인 한국도 여전히 후보이지만 북미 모두 자칫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순위로 두지 않으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과 함께 일각에선 제주도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만약 판문점으로 결정된다면 분단의 장소에서 화해의 출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

하지만 북미 정상의 스타일상 파격이 연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차단할 순 없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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