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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18일 임시 이사회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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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임기 못채워…각종 의혹 제기에 부담 느낀 듯

권오준(68'사진) 포스코 회장이 사임할 예정이다.

17일 포스코 한 관계자는 "권 회장이 18일 오전 8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3월 취임 후 연임에 성공하며 2020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결정이다. 현재 포스코 측은 공식적으로 사임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직원 통신망 등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불거진 포스코 비리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관련 문제가 다시 권 회장을 옥죄면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포스코에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을 권오준 회장이 역이용해 본인의 인물을 중심으로 후계 구도를 짜려고 한 것이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의견도 있다.

권 회장이 사임을 하면 포스코 회장 가운데 연임 임기를 마친 인사는 한 명도 없다. 연임 중 비위에 연루되거나 검찰수사 등을 받고 모두 중도 퇴진했다. 역대 회장들이 연임 중 퇴진하는 일은 모두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포스코 회장들은 '정권 초기 집권-정권 말기 연임 성공-차기 정권 초 불명예 퇴진'이라는 공식을 그대로 잇게됐다.

포스코 한 임원은 "권 회장이 임기 중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살림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흑자전환이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발생한'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경영평가를 높게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 등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회사 내부에서도 자리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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