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도 이륜차 실측검사 받는다…서구 이현검사소 신규 지정

시중 판매 전 반드시 거쳐야…지역 기업 경쟁력 확보 도움

대구에서 처음으로 이륜차에 대한 실측검사가 이뤄지게 됐다.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이륜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측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그동안 대구에서는 이를 진행할 곳이 없었다. 이번 검사소 지정으로 지역 전기이륜차 제조업체가 다른 지역에서 실측검사를 받는 수고를 덜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이륜차 실측검사소 지정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난 17일 서구 이현검사소를 이륜차 실측검사소로 신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1년부터 생산된 모든 이륜차에 대해 실측검사를 수행하는 검사소를 전국 14곳에 지정, 운영하고 있다. 안전검사를 통과한 이륜차가 규격대로 제조됐는지 실측검사를 통과해야 시중에 판매된다.

그동안 대구에는 이륜차 실측검사소가 없었다. 경북 경주나 부산 등의 검사소에서 실측검사를 받아온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 이륜차 제조업체는 검사차량 이동을 위한 추가비용을 지불하거나 출장검사를 위한 사전 협의 등으로 이륜차 출고가 원활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대구 내 실측검사소 지정을 위해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의했다. 그 결과 이현검사소에서 이륜차 실측확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성과를 이끌어냈다.

대구의 전기이륜차 제조사는 지난해 950대의 차량에 대해 부산 검사소에서 실측검사를 받았지만 앞으로 대구에서 실측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판매 목표인 3천300대의 차량 출고와 보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현검사소는 실측검사를 위해 직원 교육과 장비 확충 등 준비를 마치는 대로 실측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역 검사소에서 실측검사가 가능하도록 한 데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의 도움이 있었다"며 "이륜차 실측검사소 신규 지정으로 대구의 이륜차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