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가 마을 행사 음식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마을 주민들이 먹을 음식에 농약을 넣은 혐의(살인미수)로 주민 A(69)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쯤 포항 남구 호미곶면 구만1리 공동취사장에 끓여 놓은 20인분 고등어추어탕에 저독성 농약(추정)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21일부터 열리는 돌문어 수산물축제 준비를 위해 전날 밤 주민 공동음식인 고등어추어탕을 끓였다. 이후 사건 당일 오전 6시쯤 한 주민이 음식 상태를 확인하던 중 냄새가 이상해 맛을 본 이후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되자, 이를 이상히 여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B씨는 다행히 음식물을 삼키지 않아 건강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탐문조사를 통해 용의자 수색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전 4시 50분쯤 공동취사장 주변 블랙박스 등에 나타난 A씨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마을 음식을 준비한 부녀회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한 사건 용의자로 보고 범죄 사실을 추궁하고 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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