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새 의장, 3선 배지숙 한국당 의원

1부의장 장상수 한국당 시의원, 2부의장 김혜정 민주당 시의원 선출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 전원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요구하며 표결 불참

배지숙 대구시의원
배지숙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는 2일 오전 제8대 의회 첫 임시회를 열고 3선의 배지숙 시의원(달서구'자유한국당)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임시회에선 총 정수 30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 전원이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등을 요구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소속 2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배 의장은 23표를 얻었다.

배 의장은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한 충실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견제와 감시, 입법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생산적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영진 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수시로 만나 대구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1부의장에는 장상수 의원, 제2부의장에는 김혜정 의원이 선출됐다. 특히 김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표결에 불참했는데도 한국당 의원들이 선출을 강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도 거부했다.

이날 한국당이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강행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의 독선적 의회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9석 중 최소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부의장 1석만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투표에 불참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6·13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투표에서 민주당이 36%를 득표했는데도 한국당이 단 1석의 상임위원장도 양보하지 않는 것은 과거처럼 일당 독주시대의 의회운영을 하겠다는 것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일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에게 상임위원장이 배정되지 않을 경우 8대 시의회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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