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이전이 민선 7기 출범에 맞춰 전향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이 취수원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취수원 이전은 대구경북 상생 협력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안이기에 기대감이 크다.
취수원 이전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철우 지사의 상생 마인드다. 이 지사는 2일 첫 직원 조회에서 “대구와 경북이 한 뿌리인데 대구시민이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 구미시민이 동의할 정도의 조건을 걸든지, 아니면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가는 물을 검토하든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시가 원하는 구미공단 상류로의 이전뿐만 아니라 제2, 3의 방안을 함께 찾자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장세용 시장도 지난달 29일 인수위원회 보고 자리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장 시장은 “구미시와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을 두고 전문 지식 없이 감정싸움만 해왔다. 정확한 데이터와 전문가 견해를 토대로 해결 방안을 찾자”고 했다.
이 지사와 장 시장이 이런 생각을 가진 것만 해도 상당히 진전된 모습이다. 전임 김관용 지사남유진 시장이 구미의 일부 반대 여론을 내세워 ‘방관’ 내지 ‘소극적인 반대’ 입장을 가졌던 것에 비해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대구구미와의 민관협의회, 국무총리실 중재 등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대구시, 경북도와 구미시의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의 태도와 접근 방식도 잘못돼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과거처럼 명분만 앞세워 무조건 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한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 대구와 경북은 취수원 이전이라는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상생 협력의 첫 이정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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