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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남북, 일제 강제 징용자 유골봉환 합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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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으로 천지개벽…급한 불 끈 것만으로도 성과"

오는 16일 방북하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남북이 일제 강점기 때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을 봉환하는 사업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걸 의장은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 측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희생자 유골봉환 문제에 해결 가능성이 보여 올해 북측에 남북이 같이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좋다며 방북해서 논의하자고 했다"면서 "서면으로 어느 정도 합의했고 평양에서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 등 민화협 일행은 평양에서 2박 3일간 머물면서 북측 민화협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봉환을 위한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강제 징용 희생자의 유골은 2천200구로 추정된다.

김 의장은 "항일 투쟁과 일제 강점기 역사는 남북 간 이견이 없어 조선인 유골봉환은 남북 주민의 마음을 풀어주고 민족 동질 회복에도 의미가 있다"면서 "찾아낸 유골 중 무연고자의 경우 제주에 임시로 모셨다가 남북 간 평화협정 등이 이뤄지면 비무장지대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유골을 모셔 남북이 공동 참배하는 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일본은 현재 대립하고 있지만 북일 간 정상회담 등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 모두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미국, 중국, 일본이 모두 협조해야 하는 것으로 일본이 훼방을 놓으면 될 것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장은 모친인 이희호 여사의 메시지를 가지고 방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 등 어떠한 일정도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남북한 답방에 대해선 "시 주석이 조만간 북한에 갈 것으로 보이는데 북·중 관계로 보면 당 대 당 관계가 깊어 한국보다 먼저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북한에 돈과 물자를 줄 수 없지만, 대북 제재가 풀리기 시작하면 얼른 뛰어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 입장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렵지만, 북한과 인프라 부분 협력은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미협상에 대해 "1년 전에는 전쟁이 난다고 했는데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말만 나오면 두둔하고 등 천지개벽한 상황"이라면서 "남북미 당국자에게 당장 성과가 안 나온다고 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짐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같으며 지금 급한 불을 끈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하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민화협의 방북은 북측 민화협과 민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민화협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북측과 금강산 등에 만나 공동 행사를 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남북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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