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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주택정책, 과잉 공급이냐 인구 증가 대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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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 주택정책을 놓고 '과잉 공급이냐', '인구 증가 대비냐'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 주택보급률은 지난해 말 현재 125.4%다. 총 인구 26만8천679명에 주택 수는 아파트 6만1천737가구, 단독주택 2만1천670가구, 다가구주택 5만973가구 등 모두 13만7천751가구다. 2015년 120.9%, 2016년 123.6% 등 매년 주택보급률이 올라가고 있다.

게다가 올해 말 127%, 2019년 130.2%, 2020년 131.8%, 2021년 133.4%로 주택보급률이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펜타힐즈 더샵 2차 등 2천498가구이 준공할 예정인 것을 비롯해 내년 2천249가구, 2020년 3천665가구, 2021년에도 2천244가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를 지어놓고도 입주율이 낮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평동의 한 아파트는 초창기 분양 당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대임지구 개발 호재로 분양이 다 됐지만 막상 입주를 시작하자 입주율이 30%대에 그치고 있다. 백천동의 한 아파트 역시 입주율이 55%대에 머물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아파트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가  8개 단지 6천156가구에 이르고, 사업 승인이 나거나 진행 중인 아파트도 6개 단지 3천700여 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준공 예정인 아파트 단지도 2019년 중산1지구 2천104가구, 2020년 대임지구 1만102가구, 하양택지지구 3천521가구, 경산4일반산업단지 2천368가구, 경산지식산업지구 807가구 등 5개 단지 1만 8천900가구가 넘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구 증가 폭이 주춤한 상황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투기 수요도 줄어들면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과 기존 노후 아파트의 가격 하락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했다.

하지만 경산시는 공급 과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30년 인구 40만명의 명품자족도시를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택지나 산업단지 등 지역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등에 대비해 아파트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것.

정호영 건설도시국장은 "2010년 이후 매년 1천900여명~5천600여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등 경산시의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대처를 위해서는 택지개발과 아파트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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