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신임 대구고용노동청장이 '삼성 봐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고용노동부 고위 인사 중 한 명이라는 논란(본지 8월 1일자 5면 보도)이 이는 가운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가 고용노동부와 권 청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일 성명서를 내고 “권 청장이 최근 드러난 ‘삼성 봐주기’ 의혹과 관련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가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라며 “2013년 삼성 사측과 공모해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을 은폐한 노동 적폐세력이 대구고용노동청의 수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권 청장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재직 시절 삼성 사측과 연루해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았던 행적이 드러났음에도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직책을 맡는 것이 가당치 않다”며 “노동 적폐 청산은 여전히 요원해보인다”고 주장했다.
권 청장의 대구 부임은 정부가 대구지역을 정치적 유배지로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역 노동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노총은 "대구고용노동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노조 탄압 범죄혐의자를 청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구고용노동청이 이명박 정부 시절 상신브레이크, 경주 발레오만도, 구미 KEC 등 노동조합 와해에 앞장서왔고 이로 인해 최근까지도 지역에서는 노사갈등과 노동자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노동존중 정책과 맞지 않거나 범죄사실이 드러났다면 직위를 해제하거나 노동자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자리를 안배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노동계 반대가 뻔히 예상되는 인사를 지역 노동정책 책임자로 내려보냈다”고 비난했다.
권 청장은 앞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재임(2013년 4월~2014년 4월) 당시 권 청장의 행시 동기인 황우찬 삼성전자 상무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불법파견 근로감독 결론을 삼성 측에 유리하도록 뒤집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이 검찰 수사 중에 있지만 딱히 권 청장의 혐의가 확정된 것이 없다”며 “고용노동부 인사 기조가 본부와 현장의 긴밀한 협력이라 직원을 어느 한 곳에만 배치하지 않는다. 권 청장은 본부 근무를 오래해 대구로 발령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李대통령 "북한이 남한 노리나?…현실은 北이 남쪽 공격 걱정"
李대통령 "'노동신문' 접근제한, 국민 '빨갱이'될까봐서? 그냥 풀면 돼"
국힘 지지층 80% 장동혁 '당대표 유지'…중도는 '사퇴' 50.8%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