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축구 토너먼트 8강 대진표의 절반이 짜여졌다.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우즈벡), 베트남 대 시리아이다.
8강 대진표 나머지는 24일 짜여진다. 중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대 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 대 북한, 말레이시아 대 일본 등 4경기에서 4팀이 가려진다.
이어 8강 4경기는 27일 일제히 진행된다.

◆한국 VS 우즈벡, 조현우 부상은 악재, 살아난 분위기는 호재
가장 관심을 끄는 8강전은 당연히 한국의 우즈벡 전이다.
한국은 조별예선의 부진을 이란과의 16강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일부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2골이 나온 후반전 들어 팀의 조직력이 한층 끌어올려졌다는 분석이다. 첫번째 황의조의 골은 공격진의 좀 더 나아진 호흡에 의한 작품이었다. 두번째 골에는 황의조와 손흥민만큼 기대를 받아온 이승우가 제 모습을 찾았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들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중원을 맡은 황인범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황의조는 특히 5개의 유효슈팅을 높은 집중력으로 모두 골로 연결, 5골을 기록하며 현재 아시안게임 축구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자연스럽게 골이 없는 손흥민이 대비되지만, 손흥민은 공격만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팀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란 전에서 날카로운 모습도 몇 차례 보여주면서 향후 8강, 4강, 결승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우즈벡 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이란 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수비수 김민재가 복귀한다.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현우의 부상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앞선 후반 14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송범근과 교체됐다. 우즈벡 전까지 3일만에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물론 송범근은 예선 2차전 말레이시아 전에서의 실책을 제외하면 그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이는 조현우와 교체된 이후의 이란 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어 조현우는 8강 다음 상위 라운드에는 출전이 가능해질 수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와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벤치 가능성을 함께 언급하는 이유는 이렇다. 우즈벡이 16강까지 4경기에서 13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우리 수비가 빈틈을 드러내면 안 되는 이유다.
더구나 우즈벡은 지금까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4경기 4승을 기록했다. 패배가 없다. 이같은 숫자로만 보면, 이번 아시안게임 최강이다.
아울러 우리 U-23 대표팀이 지난 1월 우즈벡에게 1대4로 패배한 것도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등 와일드카드에 되살아나고 있는 이승우 등이 보강된 전력이다. 예선 3경기 및 이란과의 16강전 등 모두 4경기를 거치며 조직력을 꽤 끌어올렸고, 우승까지 남은 3경기를 자신감 있게 치를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 VS 베트남, 한국축구 잘 아는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 강호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분석은 현재 우즈벡 전에만 쏠려 있지 않다. 4강 상대, 결승전 상대까지 고민해야한다.
4강 상대로는 시리아와 8강전을 치를 베트남이 유력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면서 팀 전력이 이전보다 강해졌고, 이번 대회 남자축구 부문에 불고 있는 '동남아 강세'도 누리고 있다. 16강에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4개팀이 들면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포함한 아시아 규모 대회에서 보여온 동남아 약세를 탈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최국이 인도네시아인만큼 기후 적응 등에서 다른 지역 국가들에 비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팀 전력은 한국이 한 수 위일 수 있다.
다만 베트남이 우위인 점이 하나 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 축구를 잘 알지만,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상대적으로 잘 모른다는 점이다.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 시절 월드컵대표팀 수석코치, 이후 곧장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또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등을 맡으며 한국 프로축구 선수들을 익히 접해왔다.
말레이시아에게 1대2로 패하며 호되게 당했던 한국은, 같은 동남아 팀이자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이번 대회 가장 큰 고비일 수 있다. 베트남을 이긴 후 결승전에서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북한 등 그나마 익숙한 팀들을 다시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베트남이 경험이 부족한 점은 분명히 한국이 우위인 부분이다. 아무래도 큰 대회의 상위 라운드는 한국이 더 익숙하다. 베트남은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포함해 통산 4차례 우승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문형배 "선출권력 우위? 헌법 읽어보라…사법부 권한 존중해야"
장동혁 "尹 면회 신청했지만…구치소, 납득 못 할 이유로 불허"
이준석 "강유정 대변인, 진실 지우려 기록 조작…해임해야"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