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회 막판 축구와 야구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나란히 격파하고 금메달을 추가했지만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는 실패했다. 다만 지역 실업팀 소속 또는 지역 출신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은 고무적이었다.

부상을 딛고 8년만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장윤정(30·경주시청·본지 1일10면 보도) 등이 뛴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 은메달을 끝으로 한국의 메달 레이스는 종료됐다. 한국은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금 132개 은 92개 동 65개로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고, 일본이 금 75개 은 56개 동 74개로 2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 1일 구기종목 결승에서 잇따라 일본을 제압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다소나마 세웠다. 축구 남자 대표팀은 2대1 승리를 거뒀고, 야구대표팀도 3대0 완봉승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일본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이들 종목 군 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 여부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유럽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고, 조현우(대구FC)의 유럽 리그 진출 가능성도 활짝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박해민과 최충연 역시 병역 혜택을 받았다.
한국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도 주목받았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 아래 뒤섞여 입장하며 '원 코리아'의 감동을 선사했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종목인 탁구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공동 기수로 폐회식을 장식했다.
자카르타, 팔렘방의 더위 속에서 열전을 펼친 아시아 선수들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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