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위한 제도화(본지 6일 자 1, 3면 보도)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에 적합한 타깃 공공기관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올 초 발주한 지역 미래를 견인할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연구안이 담길 '혁신도시 발전계획 수립 용역'이 내달 초 결과물을 낼 예정이어서 어떤 기관들이 포함될 지 관심이 모인다.
매일신문이 6일 단독 입수한 '대구시 공공기관 유치전략 수립과 활용방안 모색'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가 역점 추진하는 미래전략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공공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보고서는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김병태 연구위원이 최근 대구시 투자유치과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수도권 과밀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이전을 예상하고 지역의 특화된 유치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조사했다. 현재까지 이전 대상에서 빠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대구에 이전할 가능성이 크고 지역 여건 및 산업과 연계·협력이 가능한 공공기관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고 연구목적을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302개 공공기관 중 이미 이전한 105개 공공기관을 제외한 197개 공공기관을 분석했다. 이중 서울(104개), 경기도(21개), 대전(33개) 등에 소재한 158개를 1차 유치 대상기관으로 정한 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잔류기관으로 정한 73개의 공공기관을 제외한 85개를 2차 유치 대상기관으로 압축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고급 및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과도한 재정 부담 최소화 등 3가지 잣대를 종합 검토해 대구시 추가 이전 타깃 공공기관을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개 지표를 모두 만족하는 기관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개 지표를 충족하는 기관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보건의료연구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특허정보원 등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석·박사 인력이 주로 근무하고 종업원 수가 많은 기관 중 대구시가 원하는 미래형차·로봇·물·에너지·의료 등 대구의 5대 미래전략산업과 연관된 곳을 추린 결과"라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현재 대구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산업단지공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신규 설치 및 분원 유치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선택과 집중에 따른 실현 가능성을 올리기 위해 유치 가능성이 큰 2개 기관을 유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유치 타당성 개발을 물론 입지분석 조사 등을 통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한 우위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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