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는 미리 이학주(28) 지명을 확정하고 유니폼에 이름까지 새겨 준비했다. 이학주는 "센터라인을 잘 지켜 구단 구상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예상대로 이학주(28)를 뽑았다.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이학주를 품에 안으면서 삼성은 최대 취약점인 키스톤 콤비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각 라운드에서 이학주(내야수), 김도환(포수), 양우현(내야수), 이병헌(포수), 오상민(투수), 김준우(투수), 서장민(투수), 이해승(내야수), 박승규(외야수), 김연준(투수) 순으로 10명의 선수를 호명했다. 투수 4명, 내야수 3명, 포수 2명, 외야수 1명이다.
삼성은 이학주, 노시환(내야수), 송명기(투수)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센터라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이학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199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의 이학주가 삼성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검증받은 기량 덕분이다. 그는 충암고 3학년이던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2016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69 23홈런 215타점 172도루를 기록했다.
이학주는 201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44위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승격을 눈앞에 둔 2013년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에서 활동을 이어가던 이학주는 올해 6월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을 앞두고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결국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최무영 스카우트팀장은 "가장 큰 목표는 센터라인 강화였다"며 "드래프트 결과가 기대치를 웃돌 정도여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은 특히 2, 4라운드에서 뽑은 신일고 포수 김도환, 제물포고 포수 이병헌을 최대 수확으로 보고 있다. 최 팀장은 "이번에 랭킹 1, 2위 포수 두 명을 모두 뽑은 만큼 1군 포수 대안 걱정은 없을 것 같다"며 "두 선수 모두 공격 또한 준수해 공수를 갖춘 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야구단 전역을 앞둔 오른손 투수 이대은은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한화는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을 1라운드에서 호명했다.
넥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왼손 투수 윤정현, LG는 부산고 투수 이상영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썼다. SK는 광주제일고 내야수 김창평, NC는 장충고 투수 송명기, 롯데는 북일고 내야수 고승민, 두산은 부천고 투수 전창민, KIA는 덕수고 투수 홍원빈을 각각 1라운드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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