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 복귀가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위기다. 자력 연승에다 경쟁 팀의 연패까지 보태져야 5강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17일 기준 삼성은 시즌 128경기를 치러 59승 3무 66패 승률 0.472로 리그 7위에 랭크돼 있다. 5위 LG 트윈스와 3게임, 6위 KIA 타이거즈와 1게임 차다. 삼성이 16경기만 남겨둔 점을 고려하면 자력에 의한 5강 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삼성에게 지난주 6연전은 가을야구를 위한 올 시즌 최후의 승부처였으나 2승 4패를 기록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특히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던 홈 2연전은 3게임 안팎에서 좀체 줄어들지 않던 격차를 단박에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1승 1패에 그쳤다. 또한 '에이스' 아델만이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패한 점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막다른 길에 몰린 삼성은 이번주 KIA, 넥센, 롯데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삼성으로선 일단 KIA를 제압하고 6위로 다시 올라서는 게 급선무다. KIA에 1게임 차 뒤진 삼성이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5위 자리가 다시 가시권에 들어온다. 올 시즌 삼성은 KIA에 8승 5패로 강했기 때문에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만약 삼성이 KIA에 연승을 거두고 LG가 연패에 빠진다면 5강 경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간다. LG는 이번주 롯데, 두산, kt와 잇달아 2연전을 치르는데 주목해야 할 경기는 단연 두산전이다. 올해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11번 맞붙어 11번 모두 패하며 두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이번주 삼성은 연승, LG는 연패해야만 양 팀 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전·현직 감독이 상대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이 되는 얄궂은 운명에 마주하게 된 셈이다.
삼성이 기적처럼 LG를 제친다 하더라도 그다음엔 KIA가 또 변수다. KIA의 잔여 경기는 삼성, LG보다 무려 7경기가 더 많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중차대한 한 주의 시작인 18일 KIA전 선발투수로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내세웠다. 보니야는 KIA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7.47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8일 경기에선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한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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