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양승태 USB 확보…'사법농단 개입' 결정적 증거 될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자택 서재서 압수…'재판거래' 등 문서로 보고받았을 가능성

검찰이 3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검찰이 3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차량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정점' 인물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의 차량과 전직 대법관들의 자택 및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연합뉴스

검찰이 양승태(70) 전 대법원장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지난해 법원을 떠나면서 재직 시절 보고받은 문건들을 이 USB에 저장해 보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문서파일 등이 저장된 USB 2개를 압수해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양 전 대법원장의 개인 차량 압수수색 영장만 발부받았다. 그러나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하여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되어 있음이 확인되는 경우 그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영장의 단서를 근거로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같은 단서를 달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 참여한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은 지난해 퇴직 당시 가지고 나온 USB가 서재에 보관돼 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변호인으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USB를 압수했다.

이에 따라 이 USB가 '사법농단' 의혹이 불거진 각종 사안에 양 전 대법원장이 관여했음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 USB에는 양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 법원행정처 등에서 생산한 문건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서는 USB에 담긴 문건들을 토대로 대법원장 재임 시절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추궁할 근거가 생긴 셈이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렸다. 그러나 법원은 "공모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해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올해 6월 1일 기자회견에서 재판거래 의혹 문건들에 대해 "무슨 문건인지 알아야 얘기드릴 수 있을 것"이라거나 "도대체 그(법원행정처) 컴퓨터 안에 무슨 얘기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재판거래와 법관사찰 등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최소한 양 전 대법원장이 보고를 받았다는 점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 초기부터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영장이 기각됐다. 대법원장 시절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는 디가우징 방식으로 데이터가 손상돼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 측이 USB의 존재를 시인하고 스스로 제출한 점으로 미뤄 수사에 큰 보탬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 지역의 222명의 대학교수들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대구의 산업이 AI, 로봇, 반도체 등 미...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위협을 하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파업 시 경제적 피해를 경고했다. 제...
지난해 5월 베트남 공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으로부터 뺨을 맞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기자 플로리앙 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