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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목표 대학에 따라 공부 시간 안배해야

6, 9월 모의평가로 출제경향 재점검해야
일주일에 한번은 수능 당일처럼 공부
스트레칭, 맨손 체조로 컨디션 관리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여 일 앞둔 지난 8월 대구 대건고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여 일 앞둔 지난 8월 대구 대건고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11월 15일 실시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긴 레이스를 펼친 수험생들은 지금쯤 크게 다가오는 부담감과 긴장감에 공부에 매진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후회 없는 수험 생활의 마무리를 맺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컨디션 조절과 함께 전략적으로 학습 목표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D-30'을 맞아 수능까지 수험생이 지녀야 할 생활 태도 및 마음가짐과 영역별 수능 학습 전략 등을 알아봤다.

◆수능 D-30, 이렇게 공부하자

▷연습을 실전처럼

수능은 오전 8시 40분~오후 4시 32분, 한문 및 제2외국어를 치르는 학생이라면 오후 5시 40분까지 긴 시간 치르는 시험이다. 즉 수능 당일에는 오랜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은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영역별 문제를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풀어봐야 한다. 실전에 대비한 순발력을 기를 수 있고 시간 안배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일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필요하다. 세수를 하거나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을지, 다음 시간을 대비하며 오답노트를 읽는 것이 좋을지 등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게 자신에게 유리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

수능이 한 달 남은 이 시점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보다 건강관리다.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안 되며,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낮 동안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는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목표 대학에 따른 학습전략 세워야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각기 다른 비율로 활용한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는 대학별로 실질 반영률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한정된 시간을 모든 영역에 동일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한 문제를 더 맞춰도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맞추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본다.

수능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둔 지금 수험생들은 기출문제와 지난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보면서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점검해 봐야 한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을 참고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 풀었던 문제를 다시 보는 것도 도움된다. 국어나 영어라면 정답의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해설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풀이를 하고, 수학이라면 풀이 과정이 논리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새로운 문제로 공부할 때는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로 풀이해 보는 것이 좋다. 문제 풀이를 하면서 시간관리의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앞으로 30일의 시간은 체감상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다. 따라서 많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시험장에서 내가 가진 것을 100% 발휘할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 학습 전략

▷국어영역

국어는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독서는 과학, 인문 등 복합지문에 대비해야 하며 긴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전 연습을 통한 시간 안배 연습을 해야 한다. 고전문학은 미리 숙지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크므로 EBS에 수록된 고전문학은 꼭 익혀야 한다. 문법에서는 최근 지식적 측면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문법 관련 기본 지식과 개념을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한다.

▷수학 영역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학생 간 성적 차이가 큰 편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를 중심으로 한 단원씩 공부하는 게 좋다. 자신의 수준보다 어려운 문제보다는 실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쉬운 문제라도 직접 풀어야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영어 영역

올해 영어의 1등급 비율은 난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는 4.19%(2만1천762명), 9월 모의평가는 7.92%(4만614명)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은 9월 수준에 가깝게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어에서 듣기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연습하는 게 중요하며,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어휘와 어법 문제를 잘 풀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 및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또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탐구 영역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마지막까지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며,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와 함께 응용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교과 내용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편, 절대평가인 한국사는 대체로 쉽게 출제되는데 올해 수능 시험도 이런 난이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 영역

과학탐구에서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외에도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출제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시사적인 자료로 구성된 문제를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처하는 요령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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