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배추와 무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포장 김치 매출도 덩달아 뛴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업계에서는 지난 겨울 김장 김치 재고가 떨어진 데다, 원재료 상승으로 손쉽게 사 먹는 김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 김치업계 1위 브랜드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 성수기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2016년보다 5% 늘어났다.
배추와 무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해 정부까지 팔을 걷어붙인 올 여름뿐만 아니라 2016년과 지난해에도 여름철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8월에는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이 6천13원, 같은 해 9월에는 6천510원을 기록해 7월 3천625원보다 80%나 높기도 했다.
이처럼 수요는 느는데 원재료 값이 뛰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다 보니 여름철 성수기마다 배추와 무를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여름에는 비축량이 거의 소진되다시피 해 지난 달에는 한때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김치 주문을 한동안 아예 안 받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 접수를 중단하기 전에도 폭염이 맹위를 떨치던 올해 8월에는 '폭염으로 인한 배추 및 원재료 수급 문제'를 들어 김치 제품 할인 쿠폰 적용을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원재료 값 상승으로 한때 포장 김치 가격을 일시적으로 인상했다가 이달 2일들어 환원하는 일도 일어났다.
대상은 지난 8월 23일 '종가집 포기김치' 5㎏은 4만2천500원에서 4만8천900원으로, 포기김치 3㎏은 2만9천원에서 2만9천8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대상 측은 "폭염에 의한 배추 등 원재료의 원가 상승이 지속함에 따라 일부 제품에 한해 판매가 조정을 단행했다"며 "수급 안정으로 이달 2일부로 원래 가격으로 돌아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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