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26)과 뉴욕 메츠 우완 제이컵 디그롬(30)이 미국프로야구 양대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 상의 영예를 안았다.
15일(한국시각)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스넬은 1위 표 17표를 획득, 전체 169점으로 1위 표 13표로 추격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154점)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주인공이 됐다.
스넬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를 남겼다. 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아메리칸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 1973년 이래 스넬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역대 4번째 선발 투수다. 또 스넬의 피안타율은 0.178로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0.167) 이후 가장 낮았다.
내셔널리그에선 디그롬이 1위 표 30표 중 29표를 휩쓸고 207점을 획득해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123점)를 압도하고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디그롬은 올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9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역대 선발 투수로 사이영 상을 받은 이 중 최소 승수다. 그러나 역대 사이영 상 수상자 중 6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1.70)을 남겼고 리그 탈삼진 2위(26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0.91) 리그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겨 1위 표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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