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속거리가 긴 신형 항공기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의 대구 취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최근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중거리 항공기 'B737 맥스(MAX)-8' 기종 도입을 확정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모두 8대를,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5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2020년까지 유럽 에어버스사의 차세대 여객기 'A321 네오(neo) LR' 4대를 도입한 뒤 지속적으로 보유 항공기를 신형 기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새로 도입되는 항공기는 모두 저비용항공사들이 운항 중인 항공기의 개량형으로, 연료효율이 높아 훨씬 먼 거리를 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두 기종의 최대 운항거리는 6천400~6천500㎞로 기존 기종보다 1천~1천500㎞ 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신규 기종을 중장거리 노선 개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신규 기종의 최대 운항거리를 단순 계산해 보면 대구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물론 멀게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유명한 호주의 휴양도시 케언즈(Cairns) 까지도 다다를 수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 일색이던 대구공항의 취항 영역이 확 넓어질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도시는 태국 방콕(3천725㎞)이다.
대구공항의 취항 경쟁이 치열한 점도 노선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단거리 노선보다는 중장거리로 취항 노선을 넓히면서 수요를 만들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추세"라며 "연료 여유분 등을 감안하면 호주 직항까지는 어렵겠지만 인도네시아 발리나 인도 델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의 직항편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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