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H중학교 교장이 자신의 아들이 같은 재단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경시대회에 시험을 미리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시비가 일자 28일 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H중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말 A군이 같은 재단 고교 학력경시대회가 열리기 나흘 전 시험을 치렀다. 이 고교는 자체적으로 '수학·영어 학력경시대회'를 열고 있는데 입상할 경우 상금 등의 부상은 물론 이 고교에 입학할 경우 특설반 입실 혜택도 준다.
A군이 미리 시험을 본 것은 시험일이 승마대회와 겹쳤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승마특기생인 A군이 승마대회 출전 때문에 경시대회를 포기했고, 시험 난이도 조절을 위해 사전 테스트 성격의 시험을 보게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같은 법인 중학교 교장 아들에게 미리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은 특혜라고 반발했다.
여론이 들끓자 H중학교 교장은 책임을 지고 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고, A군도 체육 특기자로 진학하는 것을 포기, 다른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H중학교 교장은 "사학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학교에 물의를 일으켜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학교가 더욱 발전하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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