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롯데갤러리 대구점 김두례 개인전

김두례 작
김두례 작 '무제'

화면은 색채가 일정한 형식으로 조용하게 번져나가는 여운은 준다. 과격한 제스처나 안료의 물질감이 주는 표현성보다 화면 전체로 번져나가는 울림의 반향이 그지없이 고요한 정감을 자아내고 있다.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내년 1월 7일(월)까지 독자적 화풍으로 한국 표현주의의 지평을 넓혀온 김두례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방색에서 확장된 다양한 색과 회화의 기본요소에 더욱 집중한 색면추상회화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두례는 1993년 첫 개인전 이후 풍경화, 인물화, 누드화를 두루 탐색하던 중 1999년 뉴욕에서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공부하면서 한국적 표현주의에 탐닉하게 된다. 이번 작품들 역시 깊은 색감과 물감의 두꺼운 질감, 완벽하게 추상화된 화면이 특징이다. 작가의 색면 추상화는 예술을 통한 내적 감흥의 발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표현주의 양식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 동안 절제된 색채 속에서 자연의 단상과 인생, 사랑, 슬픔, 아름다움의 정서를 녹여냈던 그는 이번 신작에서 오방색에서 확장된 색채를 이용해 대담하고 역동적인 붓질과 리드미컬한 화면을 선사하고 있다. 문의 053)660-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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