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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인사, 지사 빼고 다 바뀐다?…이철우 색 덧입힌 인사태풍 불듯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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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새해 정기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본인 색깔을 드러낼 대폭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는 데다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을 위한 물꼬를 트는 주요 보직 인사도 예정돼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도지사 빼고 다 바뀐다"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경북도는 연말까지 시·군 부단체장과 도청 2~4급 고위직 공무원 승진·전보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따로 진행했던 서기관(4급) 인사를 3급 이상 국장 인사와 함께 묶어 발령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평소 이 지사는 '인사'로 인해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도정의 누수가 생긴다고 보고, '속전속결' 인사를 피력한 바 있다.

도청 안팎에서는 이 도지사 부임 후 처음으로 본인의 스타일을 반영한 광폭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

시·군 부단체장 10곳과 도청 내 14곳인 2, 3급 자리부터 변동이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6명이 교육에서 복귀하고, 공로연수·국외훈련에 따른 이탈자도 3명이나 되는 등 인사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도지사가 본인 색을 덧입히면 '간부급 대부분의 얼굴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급의 경우 의회사무처장과 포항시 부시장 등에 자체 승진자 2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급 국장급도 2급 승진자 자리와 교육자 복귀 등 변화 요인이 적잖다. 4급 역시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12명이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다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 인사도 이번 인사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인사 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서 '대구경북 상생 협력이라는 상징성만이 아닌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 자리로 인사 교류를 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최근 문화관광체육국장과 경제과장 두 자리를 맞교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4급 사무국장에서 3급 본부장으로 위상을 격상하기로 한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 본부장 자리에 누가 갈 지도 관심사다. 대구와 경북 공무원이 한 해씩 돌아가며 맡고 있는 이 자리는 내년엔 경북도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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