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향토업체 스포츠꿈나무 후원 바람 솔솔

13개업체 각 1개학교 맡아 후원 스포츠 인재양성도 장학사업

연말이면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장학금과 이웃돕기 성금 등을 내놓는 기업들이 있다. 그러나 초·중·고 엘리트 스포츠 꿈나무에 후원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주에서 향토 기업체를 중심으로 초·중·고 운동부에 대한 후원 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 화북면에 있는 생수공장 ㈜동천수는 올 4월 상주 상영초교 육상부를 공식적으로 후원하기로 하고 1차로 지원금을 포함해 생수, 이온음료 등 400만원 상당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상주 닭가공업체 (주)올품은 6월 성신여중 정구부를 후원하기 위해 360만원을 내놨고, (주)대림종합건설은 상주여고 농구부에 300만원을 후원했다.

최근에는 (주)덕산지에스의 우석여고 정구부 360만원 지원을 비롯해 ▷해도지영농조합법인 상산전자고 농구부 200만원 ▷대흥종합건설(주) 상산초 농구부 100만원 ▷(주)리치 성동초 씨름부 100만원 ▷(주)예스코리아 남산중 씨름부 100만원 ▷삼백레미콘(주) 상주중 농구부 100만원 ▷(주)캐프 상주여중 농구부 100만원 등 후원이 줄을 이었다.

모두 13개 업체가 각 1개 학교씩을 담당해 후원했는데,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후원하기로 협약도 체결했다. 이뿐 아니라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할 경우 응원단을 보내고 물품과 간식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향토 업체들의 자발적인 후원 분위기는 경북생활체육회장을 역임한 김성환(63) 상주시체육회장의 제의에 이들 업체가 공감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 회장은 "스포츠 인재 양성도 장학사업의 한 부분인 만큼 향토 업체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치와 교사들은 "운동부 운영을 학교 예산에 의존해야 하는 시골학교의 특성상 향토 기업들의 예상치 못한 후원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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