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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복재단 미래 10년, 연구개발과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이 우선 과제

첨단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새로운 사업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0년 이후 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이 국가 주력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은 14일 '메디밸리 데이(Medivalley Day) 2018'을 열고, 이 같은 과제를 논의하고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은 재단 창립 8주년 기념일로, '향후 10년의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갖고, 의료분야 기업과 재단 센터별 연구진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이영호 재단 이사장과 최운백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 등 첨단의료산업 관련 산'학'연'병 관계자들을 비롯해 김상훈'유승민'홍의락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전문성 높여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 확보해야"

이날 오전 매일신문이 주최한 포럼에서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묵 단장은 "재단은 기존 연구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새로운 추가 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수입을 늘리면서 새로운 연구개발과 전문가 양성으로 위'수탁 수입을 확보해야 한다. 또 공동개발 지분수입을 기업 친화적 모델로 만들고, 현실적인 수익 배분으로 연구원의 자회사 창립을 북돋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박성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R&D팀장은 "재정자립을 위해 돈이 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역량을 쌓아서 입주기업들의 연구개발을 돕고 기술 변화에 맞춰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주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현재 성장세를 유지한다고 봤을 때 10년 이후에는 제약과 의료기기 관련 산업이 반도체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모든 역할을 하수 없기에 다른 기관과 협력해서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제품화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이전과 인증'시험 서비스 성과 공유

포럼과 함께 그동안의 연구성과도 공유했다. 재단은 국내 의료산업의 육성을 돕고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를 목표로 2013년 조성된 공공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 인프라와 연구인력을 갖추고, 의료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90여 개 기업과 기관 연구소,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다.

재단 내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건립 4년 만에 갑상선암 치료제와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 뇌암치료제 등 6건의 기술이전 사업화를 이뤘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전자기적합성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검사기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받은 실험동물센터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우수의약품 생산기준(GMP) 구축을 마친 의약생산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이영호 재단 이사장은 "창립 8주년을 맞은 재단은 그동안 많은 기업이 입주하면서 첨단의료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또 연구를 통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정비해 수요기반 기술서비스를 확대하고, 연구 전문화 체계 구축과 재단 브랜드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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