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혼한 전 부인 찾아가 흉기 휘두른 50대 남성 긴급체포

출근길 뒤쫓아 흉기 휘둘러…전 남편은 극단적 선택으로 중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려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려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서울 강서구에서 이혼한 남편이 전 부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4일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A(5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 5분쯤 달서구 한 골목길에서 출근 중이던 전 부인 B(50) 씨에게 접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이혼한 남편이 범인'이라는 B씨의 진술에 따라 CCTV를 추적, 4시간 50분 만인 오전 9시 50분쯤 경남 창녕의 한 도로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는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이혼 전까지 두 사람은 잦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올해에만 가정 폭력 등의 문제로 9차례나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3월에는 B씨가 A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이혼했으며 10대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자의 아들은 피해자 보호 전담경찰관이 보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병원에 있어 조사가 어려운 상태"라며 "A씨가 의식을 되찾는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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