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도청 신도시에 국가정원을 유치할 계획을 세워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도는 전국적 관광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명품 정원이 조성되면 도청 신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정원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국가정원 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정원의 조성과 등록 근거 제정 등 정원 정책의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정부의 법 개정이 내년 초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으로 국가정원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도는 2016년 1월 경북도청 신도시 국가정원 유치 계획을 이미 수립해 지난해 말 국가정원 기본구상 용역까지 마쳤다.
이 용역에 따르면 경북도청 신도시 국가정원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심형 한국식 정원'으로 조성된다. 유교문화 특성 등을 반영해 안동과 같은 경북 북부권의 전통을 신도시와 접목,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판단에서다.
대상지는 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부지 내 91㏊ 면적의 근린공원 예정부지다. 도는 이 공원이 도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정원이 조성되면 신도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 국가정원과 인근의 하회마을 등 경북 북부권 관광지와 연계하면 도청 신도시 전체가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가정원인 만큼 700억원 규모의 정원 조성비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한해 50억원가량의 관리비도 국가가 지원한다. 도는 국가정원이 완성되면 연간 546만 명이 방문해 연수익이 141억원에 이르고, 8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산시, 제주도 등에서 국가정원 조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 유치를 위해서는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도청 소재지로서의 편리한 접근성, 높은 인근 지역 파급력, 신도시 조기 활성화 등 명분이 충분해 유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정원이란 식물이나 시설물 등을 전시·재배 등을 위해 지속해서 관리되는 공간으로, 국가정원은 국가가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전국에서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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