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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환수의 골프인문학]<15>스윙 개선의 체크리스트

올해 봄 시즌을 위해 정확한 스윙 메카니즘 익혀야

2019 돼지해가 밝았다.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와 성장통을 뒤로 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새해의 희망을 하나 둘 마음에 재워놓은 매일신문 독자들과 골프마니아들에게 소원 성취를 간절하게 염원하고 기도한다.

한 해를 시작할 즈음 골퍼들도 언제나 가장 부족했던 사항을 점검해 자신의 체크리스트로 작성하거나 마음의 다짐을 새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심된 사항은 자신의 스윙 결점을 체크하는 것이다. 교정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를 펼쳐보는 이유는 스코어 개선을 이루겠다는 결심이 앞선 까닭이다.

겨울은 스윙 점검 기간이다. 기해년 봄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스윙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아마추어 골퍼들. 황환수 프로의 임팩트훈련연구소 제공.
겨울은 스윙 점검 기간이다. 기해년 봄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스윙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아마추어 골퍼들. 황환수 프로의 임팩트훈련연구소 제공.

물론 개중에는 자신의 스코어가 별반 나쁘지 않지만 스윙이 맘에 들지 않아 고치려는 골퍼도 간혹 있다. 이같은 골퍼도 스윙만 훌륭하게 변하면, 스코어도 덩달아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좋은 스윙이란 스윙 원리에 바탕을 두고 기초를 탄탄하게 쌓은 골퍼에게 나타난다. 체크리스트는 반드시 골퍼의 기초자세에서 찾아야 유용하다. 새해들어 결심한 스윙개선의 체크리스트 점검사항을 다음과 같이 나열해 본다.

먼저, 자신의 스윙패턴이 백과 피니시로 부드럽게 연결되느냐를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에 대부분의 골퍼는 백스윙 톱에서 지나치게 양쪽 손목의 힘이 넘쳐나 그립을 꽉 움켜쥐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결국 다운스윙 때 볼을 때리려고 시도하게 되며, 정상적인 임팩트 감각을 상실하게 된다.

두 번째는 어드레스에서 백스윙으로 가는 도중 상체와 하체의 꼬임을 생겨나게 하는 어깨 턴 동작의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운스윙 때 임팩트 파워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일정 부분 방향성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낳게 한다. 더불어 손과 팔로만 휘두르게 되는 클럽에서 몸의 파워를 활용케하는 바디 스윙의 능력을 높여준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임팩트가 내려치는가 아니면 올려치는 스윙인가를 점검해야 한다. 물론 이 스윙의 유무를 가리는 것은 전문적인 프로나 정확한 골프 스윙분석기의 도움을 얻어야만 가능할 수 있다.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이 내려치는 샷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지켜본 아마추어 골퍼 대다수의 임팩트는 올려치기, 즉 어퍼 블로우 샷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네 번째는 빈 스윙과 실제 스윙의 차이를 극복하는 훈련사항이 체크리스트로 선정되기를 권유한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스윙을 관찰하면 이 항목에서 현격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스윙의 차별성은 빈 스윙이 정상에 근접하고, 본 스윙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연습장에서 여러 개의 볼을 나열해 연속동작으로 볼 맞히기를 하면 좋다.

이밖에도 많은 체크리스트가 존재하지만, 올 한해 정확한 골프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습득을 마지막으로 추가할 것을 당부한다. 지식의 정당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에서 출발한다. 오류는 정확한 이론적 지식이 아닌 사실을 얘기하며, 골프에서 오류에 바탕을 둔 연습은 시간을 헛되이 소모하는 대표적인 케이스이기도 하다.

한 해의 성과는 새해 초 결심에서 좌우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체크리스트의 작성을 통해 자신의 스윙개선의 효과가 얻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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