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회, 700시간',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한 대학생이 대학 4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횟수와 시간이다.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 공식 집계된 기록만 그렇다.
영남대학교 '봉사퀸' 안시온(가족주거학과 4학년) 씨 이야기다.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 연말 제20회 대구 청소년 자원봉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안 씨의 봉사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사랑의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지부에서 2016년 9월부터 3년째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연탄 배달과 제빵 봉사활동을 한 것을 비롯해 굿네이버스나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지식봉사캠프에서 청소년 대상 교육봉사 활동에도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강동어르신행복센터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하기도 했다.
캄보디아로 해외봉사활동도 다녀왔다. 현지 초등학교에서 한국어와 예체능 교육을 하고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베이비박스 온기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베이비박스에 대해 알리고 후원자를 모집하는 활동이다. 아동, 노인복지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그야말로 준비된 사회복지사다.
안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지역의 한 장애인복지센터를 방문하면서 자원봉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안 씨는 "장애인복지센터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과 행복해하는 그 곳의 장애인분들이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 씨는 이후 혼자서 그 장애인복지센터를 다시 찾았다. 고교 2학년 때 1년간 매달 두세 차례 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봉사를 하면 할수록 삶이 행복해지는 놀라운 힘을 스스로 느꼈다. 그때부터 저의 진로는 사회복지사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 씨는 영남대 재학 중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나오는 사회복지연계전공을 이수했다. 올해 2월 졸업에 앞두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 획득이 목표다.
"졸업 후 무엇을 해야겠다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정하진 않았다. 복지 현장 어느 곳이든 봉사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행복한 삶이기 때문"라는 안 씨는 "우선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복지관에서 일하며 2~3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을 생각이다. 아마 10년, 20년이 지나도 봉사 현장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봉사퀸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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