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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스프링캠프'도 있다… 재활과 훈련에 한창인 남은 선수들은 누구

30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대다수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떠난 가운데 투수 김용하를 비롯해 22명의 선수는 올겨울 경산볼파크에 남아 부상 재활과 기초 훈련을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0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대다수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떠난 가운데 투수 김용하를 비롯해 22명의 선수는 올겨울 경산볼파크에 남아 부상 재활과 기초 훈련을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야구팬들의 시선도 당분간 바다 건너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루를 머금고 경산볼파크에 남아 재활과 훈련에 한창인 22명의 삼성 선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삼성은 지난 2012년 KBO리그 최초로 시작해 지난해까지 7년째 진행해 온 2군 스프링캠프를 없애고 확대 1군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최근 3년 사이 선수단 규모가 대폭 줄어들어 전지훈련을 2곳으로 나눠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올해는 총 53명의 1·2군 주축 선수 거의 모두가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함께 올랐다.

삼성의 2군 스프링캠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오키나와에 아쉽게 합류하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의 동계 훈련은 경산볼파크에서 계속된다. 이른바 '경산 스프링캠프'다. 코칭스태프는 성준 2군 감독을 필두로 조규제 투수코치, 김종훈 타격코치, 박재현 수비코치, 채상병 배터리코치 등 5명으로 꾸려진다.

경산 스프링캠프에서 뛰는 선수는 투수 8명, 야수 14명 등 총 22명이다. 투수는 한기주, 정광운, 김태우, 김용하, 김윤수, 김연준, 김준우, 서장민이다. 포수는 채상준, 서주원이며 내야수는 김성표, 최종현, 김선우, 김호재, 곽경문, 이해승이다. 외야수는 최선호, 이현동, 송준석, 황선도, 윤정빈, 박승규다.

이 가운데 재활에 목표를 둔 부상 선수는 이현동(왼쪽 손목), 황선도(십자인대), 윤정빈(오른쪽 손목) 3명이다. 한기주와 김용하는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에 무리해서 오키나와에 가지 않고 경산에 남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준우, 서장민, 김연준, 이해승, 박승규 등 신인 5명도 첫해는 경산 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한다.

경산 스프링캠프 규모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김한수 감독이 향후 오키나와 현지에서 기량이 부족한 선수는 조기 귀국시키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년 전지훈련 도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선수가 나온다. 올해 역시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즉시 귀국해 경산 재활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군 통합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이를 꽉 깨물었다. 이들이 과연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이맘때엔 경산볼파크가 아닌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동계 훈련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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