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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한 병원서 가슴통증 치료 중 50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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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의료사고 주장…경찰 수사 나서

지난 2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청도의 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던 A(50) 씨가 숨지자 유족이 병원 측의 의료사고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A씨가 잠을 자다 가슴에 통증을 호소, 병원 응급실에서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박동 과다 진단을 받고 심장안정제 주사를 2회 시술했으나 투약 직후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멀쩡히 걸어서 병원에 도착한 지 13분 만에 혼수상태에 빠지고, 약 1시간 후에 사망판정을 받았다"며 "병원 측의 주사제 투여량과 심장제세동기 사용 적정성 여부, 사후 혈색이 급격하게 검은색으로 변했다 2시간 이후 돌아온 점 등 '쇼크사'가 의심된다"며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병원 진료 자료 확보, 당시 담당 의사 상대 조사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공식 부검 소견서가 나오면 대한의사협회 등 병원 측의 처치 적정성 등 자문을 거쳐 업무상 과실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해 심전도 검사를 한 결과 심장맥박이 위험구간을 상당히 넘어 주사제 처방을 내렸고, 심장이 멎는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며 "국과수 부검 보고서와 이에 따른 대한의사협회 분석 등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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