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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발 소주가격 인상 전망, 금복주는 고민 중

금복주 "원가상승 요인 있지만, 신제품 바람 이어갈 필요성도…"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금복주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금복주 'New 맛있는 참' 생산라인. 금복주 제공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하이트진로가 내달 1일부터 참이슬의 공장출고가를 약 6% 인상키로 하면서 식당 등 소매점 소주 가격도 들썩일 전망이다. 롯데주류 등 다른 소주 업체도 인상을 고려 중인 가운데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금복주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제품의 공장출고가를 내달 1일부터 병당 1천15.7원에서 1천81.2원으로 65.5원(6.45%) 올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밝히면서 다른 브랜드 소주도 연쇄적으로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주 가격은 보통 하이트진로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 다른 업체들도 길게는 6개월 이내 가격을 함께 올리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 소주 업체인 금복주는 아직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동안은 타사를 따라 가격을 올리는 편이었지만 최근 신제품 'New 맛있는 참' 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이 변수다.

금복주 관계자는 "주정 가격이나 임금 등 원가 상승 요인은 어느 업체나 똑같다"면서도 "가격을 같이 올리면 수익은 커지겠지만 신제품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지역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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