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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中 하늘길 더 넓어진다… 주 16회 운수권 추가 확보

티웨이항공 '싹쓸이'… 베이징·상하이·장자제·옌지 노선 '호시탐탐'

국토교통부는 대구공항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 운수권을 주당 7회, 3회씩 배분하고, 장자제와 옌지 노선 운수권도 각각 3회씩 새롭게 배분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와 중국 본토를 잇는 항공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에 착륙하는 여객기의 모습. 매일신문DB
국토교통부는 대구공항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 운수권을 주당 7회, 3회씩 배분하고, 장자제와 옌지 노선 운수권도 각각 3회씩 새롭게 배분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와 중국 본토를 잇는 항공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에 착륙하는 여객기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하늘길이 한층 더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사 결과 대구공항에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정기 항공편 운수권을 주당 각 7회와 3회씩 늘리고, 장자제(장가계)와 옌지 노선 운수권도 각각 3회씩 새롭게 배분키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에서 직접 중국 본토의 각 도시까지 갈 수 있는 직항노선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운항편수 역시 주당 편도 18회에서 34회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중국 본토에 가는 항공 노선으로 베이징·상하이·웨이하이·싼야·심양 등을 확보하고 있다. 그 외 본토가 아닌 홍콩과 마카오, 타이베이까지 포함하면 모두 8개의 중화권 노선이 운항 중이다. 하지만 국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장자제 등의 노선은 없어 추가 노선 확보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번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사에서는 티웨이항공이 대구발 모든 운수권을 싹쓸이해 최대 수혜자가 됐다. 티웨이는 항공당국의 허가와 지상조업 계약, 대구공항 운항 슬롯 확보 등 준비를 거쳐 빠르면 올 하반기 동계 운항 스케줄부터 신규 노선을 선보일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관광객 대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큰 만큼 현지 마케팅과 여행사 협업 등을 통해 좋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5년 만에 열린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주 70회가량 크게 늘린 데 이은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보유하던 주 104회의 운수권까지 함께 배분하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중국 여객노선 수는 기존 57개에서 66개까지 늘어나게 됐으며, 운항 횟수도 주 449회에서 588회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운수권: 상업적인 운송을 목적으로 다른 나라에 항공기를 들여보내 여객 및 화물을 탑재하거나 하역할 수 있는 권리. 국제항공운수권의 경우 양 국이 항공회담을 열어 여객기나 화물기의 운항 지점, 횟수, 방식 등을 합의하고 항공사에 배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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