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폐지를 싣고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기지를 발휘, 주변을 지나던 레미콘 차량의 물을 이용해 불을 꺼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김천경찰서 중앙파출소에 근무하는 강기원 경위는 13일 오후 2시 30분쯤 김천시 황금시장 주변을 순찰하던 중 폐지를 싣고 달리는 1t 트럭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강 경위는 즉시 신호를 보내 트럭을 세우고 119에 화재 신고를 한 후 소방차량이 도착하는 동안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이 난 차량이 정차한 곳은 화재에 취약한 재래시장 부근이라 동행한 유애란 순경과 함께 순찰차에 실린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려 했으나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다.
트럭 적재함에 실린 폐지에서 불이 계속 번지자 폐지를 트럭에서 끌어 내리는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창 폐지를 치우던 중 화재 현장 주변을 지나던 레미콘 차량을 발견한 강 경위는 레미콘 차량을 세운 후 운전자에게 차량에 실려 있는 물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요청했다.
대부분의 레미콘 차량이 차량 청소 등을 위해 상당량의 물을 싣고 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강 경위는 레미콘 차량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불이 난 트럭에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했다. 주변 상가 주민들도 물을 퍼 나르며 화재 진압을 도왔다.
강 경위와 주변 주민들이 합심해 노력한 끝에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 트럭 적재함에 붙은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이날 화재는 트럭 적재함만이 손상되는 경미한 피해에 그쳤다.
김천경찰서는 긴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화재 피해를 줄인, 강 경위와 유 순경을 표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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