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이 하루가 멀다고 이런저런 이유로 밤늦게 들어온다. 부모 마음에는 아직 어리게만 생각되는 딸이 걱정도 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과의 일에 참여하고 늦는 것도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고등학교 때 못 해 보던 것을 다 해보려는 듯, 봉사활동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열심이다.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것보다도, 할 일을 못 찾고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는 것보다도 훨씬 행복해 보인다. 분명 나도 저런 시기가 있었을 텐데 언제, 어떻게 잃어버리게 된 것일까?
지난 주말 지인의 초대로 플라멩코 공연을 보았다. 두 남자 무용수의 열정적인 무대는 내 안에 숨어 있던 젊음을 일깨워 주는 것 같았다. '쉘 위 댄스'의 주인공처럼 댄스학원에 다닐 용기는 없고,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쉰이라는 나이는 지천명이라 자신의 운명을 아는 나이라고 한다. 일정 부분 운명적으로 정해지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나이가 들어가며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도 생겨난다. 하지만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삶을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을 포기하고 산다면, 늘 다른 사람의 청춘을 부러워하다가 곁을 스쳐 지나가는 자신의 청춘은 정작 놓치고 마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청춘은 없다. 파릇파릇해야 할 20대의 애늙은이도 있고, 70대에 런웨이에 서는 멋진 모델도 있듯이 나 스스로에게도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 타고난 본래의 모습과 자신의 노력으로 변화되어 가는 양상,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인생이 완성된다.
행복한 찻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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