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쇼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친선경기에서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애초 유벤투스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뛴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지만, 선수 8명을 교체하는 동안에도 호날두는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스탠드 6만5천여석을 가득 채웠던 한국 축구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경기 막판에는 호날두의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축구 관련 게시판 등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을 지나가면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팀 관계자의 호위를 받으며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축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돼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날두의 노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의무 출전을 확실하게 알렸는지와 호날두의 결장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가 계속해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더페스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날두의 결장이 명백한 '계약 위반'임을 강조했다.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게 명시돼 있다"면서 "예외 사항은 워밍업 때 부상을 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으로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벤투스로부터 출전 선수 엔트리를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의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호날두 출전을 요청했어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45분 이상 출전 의무조항에 대해 감독도 알고 있었다"면서 "호날두 선수가 피곤하다고 해 '출전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호날두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면 (교체) 엔트리에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계약 위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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