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원 감독 일문일답>
경주한수원은 2020년 내셔널리그, 전국체전, 내셔널 선수권대회 3관왕을 노리고 있다.올해 보여준 저력을 떠올리면 K리그팀과의 경쟁도 자신있다. FA컵에서도 새 역사를 쓰겠다는 뜻이다. 서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 속에 선수들과 격없는 소통이 매력이다.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듣기싫은 얘기도 묵묵히 받아준다. 여러 의견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991년 선수로 한수원과 첫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팀의 강점과 보완점을 말해달라.
▶지난 30년 한결같은 우리 팀만의 장점이라면 선수와 지도자 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눈빛만 봐도 안다는 얘기다. 그게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보완점이라기보다 내셔널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다보니 다들 어깨가 무겁다. 경기를 질수도 있는데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강하다. 이런 부담은 훈련으로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
-한수원 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변화에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화와 소통은 자유롭게, 하지만 훈련은 철저한 규율과 규칙 아래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하나, 선수들에게 긍정마인드를 심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게 훈련을 견디고 경기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힘이 된다.
-서 감독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평가는.
▶점수로 말하자면 60점 정도(웃음). 자신에게 조금은 더 엄격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목표하는 일이 많고 이를 이루기 위해선 스스로에게 박할 필요가 있다. 경주한수원이 잘 나갈수록 서보원의 점수도 높아질 것이다.
-선호하는 전술은.
▶한 가지 포메이션을 준비 하기보다는 포백(수비수 4명)과 쓰리백(수비수 3명)을 적절하게 구사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을 위한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다.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존경하는 축구인이 있다면.
▶2011년 신장암으로 별세한 고 배종우 전 한수원 감독을 존경한다. 지금의 서보원을 만든 분이다. 리더십, 승부근성 등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축구철학을 알려주신 분이다. 늘 보고싶고 그립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8년 내셔널 선수권대회 결승전이 많이 생각난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한수원으로 분사한 이후 선수확보 등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도 우승컵을 안았다. 그간의 고생이 한방에 날아가는 기쁨에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펑펑 울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강하게 든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경주지역에서도 사랑받는 팀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달라.
▶최근 좋은 성적 덕분인지 경주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멋진 경기력으로 경주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축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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