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21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해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일본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회동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21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조치 시행일(8월 28일)을 앞둔 시점에 열리기 때문이다. 지소미아가 연장없이 종료되고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일 양국 모두 기존의 강경 일변도 조치뿐만 아니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한일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다리를 놓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게 되면 양측간 파국을 막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왕이 국무위원 주재로 열린다면서 세 나라가 공동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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