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은행권 퇴직자를 재채용하면서 기간제 직원은 늘렸다. 중·장년층 경력직 일자리는 확대됐지만, 청년층 취업기회는 축소된 것이다.
대구은행은 내달 4일부터 원서신청을 받는 등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채용 인원은 60명으로, 지난해 약 130명의 절반에 그친다. 대구은행은 2017년에는 105명을 선발했다.
비슷한 시기에 채용절차에 들어가는 광주은행의 경우 올해 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전체 직원 규모가 대구은행(3천250명)의 절반 수준(1천719명)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수를 채용하는 셈이다.
청년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든 반면 중·장년 경력직 채용이 확대되면서 기간제 직원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구은행의 기간제 직원은 200명으로, 지난해 126명보다 58.7% 늘었다. 2017년 106명에 비해선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체 직원 중 기간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2019년 사이 3.3→3.9→6.2%로 커졌다.
특히 기간제 직원 중 남성이 가파르게 늘었다. 2017년 77명이던 대구은행의 남성 기간제 직원은 올해 166명으로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29명에서 34명으로 소폭 늘었다.
대구은행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정년이 늘어나면서 올해 말 퇴직자가 예년보다 줄 것으로 예측돼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며 "기간제 직원 증가는 대구은행 퇴직자 중 일부를 검사·감사직으로 재채용하고, 수도권 영업을 위해 시중은행 퇴직자들을 고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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