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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은행들, 기업 시설투자 위축되고 주택담보대출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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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올해 상반기 5.3% 증가, 중소기업시설 대출은 3%에 그쳐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 예금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쏠렸다. 반면 지역 중소기업 시설대출은 증가 폭이 둔화됐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 예금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쏠렸다. 반면 지역 중소기업 시설대출은 증가 폭이 둔화됐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구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의 시설대출 증가 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닜다. 아파트 분양 호황과 저금리로 가계대출은 확대됐지만 경기 위축으로 기업 투자는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상반기(전년 말~6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율은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9조8천33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0조8천881억원으로 1조549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국 평균(3.2%)보다 높고, 특별·광역시 7곳 가운데 광주(6.7%) 다음이다. 증가 폭은 2015년(14.1%) 이후 4년만에 가장 컸다.

은행의 주담대는 대구의 전체 가계대출을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 예금취급기관의 6월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4천357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은행권 주담대가 7조2천637억원에서 6조6천771억원으로 5천866억원(8.1%) 감소했음에도 은행 주담대가 1조원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예금은행의 기업대출금 증가율은 3.9%에 그쳤다. 특히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시설대출 증가 폭은 3.0%로 더 낮다. 이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대구의 중소기업 시설대출 증가 폭은 2015년 10.3%를 기록한 이후 2016~2018년 사이 8.1→6.2→3.3%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정부가 기업대출을 늘리고 가계대출을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대구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외 무역 분쟁이 심해지고 내수 경기마저 위축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실적이 부진했고 시설투자도 감소했다"며 "다른 지역과 비교해 대구의 부동산 대출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주담대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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