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2013년 이후 매년 감소세로 나타났다. 특히 3호선 개통 이후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는 도시철도와 달리 시내버스는 연평균 3.4%의 큰 감소폭을 보여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은 28일 '시내버스 활성화를 위한 대안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제2차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을 열었다.
발표에 나선 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장과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수요는 2013년 이후 해마다 0.8%씩 줄었고, 시내버스의 감소폭이 3.4%로 컸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 4월 8~12일 대구와 경산의 교통카드 결제 정보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시내버스 이용 건수가 65만9천32건으로 2015년(80만3천21건)보다 14만3천989건(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황정훈 원장은 "대구시내의 승용차 통행속도는 시내버스보다 2배 가까이 빨라 육체적 피로감 등까지 고려하면 선택효용이 우월하다"며 "승용차와 대중교통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계층을 끌어올 수 있도록 주요 환승거점에만 정차하는 직행버스를 도입하는 등 버스의 통행속도를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심과 부도심, 대규모 주거지역 등에 '권역별 환승거점' 개념을 도입해 직행노선과 연계하고, 대중교통을 통합 운영하는 '대구교통공사' 설립도 제시됐다. 통합운영 시 도시철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급행노선이나 직행노선을 중점 투입하는 등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간 연계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규석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에는 지자체별로 일정 금액 이상 상품을 구입하면 버스 승차권을 제공하는 '쇼핑승차권'이나 고령자 교통복지 차원의 '실버승차권' 등 수요를 유도하는 제도가 많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포럼 내용을 활용해 조만간 회의를 열고 정책화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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