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지인 구미 지역의 올 4분기 기업경기 전망치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치는 2011년 이후 3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악화된 구미경제 실태를 그대로 반영했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가 최근 구미산단 내 제조업체 9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5로, 3분기보다 21포인트나 떨어졌다.
구미 지역의 BSI는 지난해 3분기 79, 4분기 68, 올해 1분기 62, 2분기 84, 3분기 76 등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구미산단의 주력업종인 전기·전자 55, 기계·금속·자동차부품 59, 섬유·화학 50 등 모든 업종에서 암울한 전망이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59, 중소기업 55로 대·중소기업 모두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또 조사업체의 64%는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고, 34.7%만 목표치를 달성(근접) 했다고 답했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내수시장 둔화가 40.8%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1.6%)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1.2%) ▷일본 수출규제(4.1%) ▷중국 경제둔화(3.1%) ▷기업 관련 정부 규제(3.1%)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투자 추이는 57.3%가 불변이라고 밝혔으며, 30.7%는 악화될 것, 12%만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제 주체인 기업과 정부, 국회의 경제활성화 노력을 기업에서 평가해본 결과 10점 만점에 기업은 평균 7점, 정부는 4점, 국회는 3점으로 국회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할 정책과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54.4%), 파격적 규제개혁(25.3%), 자금조달 유연화(12.7%), R&D 인력 지원 강화(7.6%)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의 경제조사부장은 "구미산단의 실물경제와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올해는 구미형일자리인 LG화학의 투자 MOU가 체결된 데 이어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구미산단이 스마트 산단으로 선정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산·학·연·관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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