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언론 대응책 연일 비판의 도마 위에

유튜버 사랑 논란에다 언론 삼진 아웃제 한다고 발표했다가 철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언론 대응책이 연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나치게 편향적 성향의 일부 유튜버에 대해 호감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면 한국당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삼진 아웃제'를 한다고 발표했다가 사흘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다.

황 대표가 12일째 농성을 벌인 22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장에는 5∼6명의 이른바 '보수 성향' 유튜버가 상주하며 실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농성 중에 "수고가 많다"며 유튜버들에 먼저 말을 걸거나 즉석 인터뷰 요청에 응하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

황 대표 지시로 한국당은 이들에게 당 출입 기자와 동일하게 주요 회의나 행사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유튜버들에게 입법보조원 자격을 줘 국회 출입기자와 비슷한 자격을 부여하자"는 제안까지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기존 언론을 겨냥해 '편파·왜곡 보도 시 삼진 아웃제' 적용 방침을 밝혔다가 사흘만인 22일 이를 철회했다.

한국당이 "반복되는 편파·왜곡 보도에 1·2차 사전경고를 하고, 3차에는 한국당 출입금지 등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던 삼진아웃제가 언론 비판에 재갈을 물린다는 당 안팎의 비판으로 이어지자 이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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