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80조가 넘는 자산을 바탕으로 2천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신용업무 등 경제적 기능은 물론 각종 복지사업도 벌이고 있다. 십시일반 모은 쌀과 현금으로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등 자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새마을금고 수는 1천305곳이고, 총자산은 188조2천억원이다. 거래 고객은 2천34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구는 102곳에 13조5천억원의 자산과 125만9천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금융기관이 공적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새마을금고는 공적자금 없이 현재까지 자산이 6배 이상 성장했다.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회원의 평생교육과 문화예술·취미 교실, 장학사업 등을 진행한다.
새마을금고는 우리나라 고유의 협동체인 계·두레·향약 정신을 계승한 바탕에 유럽의 협동조합 원리를 결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잘사는 부자마을', '살기 좋은 복지마을'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십시일반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이 대표적이다. 이 운동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31만7천499명이 참여해 931억원의 현금과 물품을 모금했다. 이 중 쌀 1천543만2천237㎏을 어려운 이웃과 나눴다. 같은 기간 대구에선 15만84명이 참여해 46억원의 현금(32억원)과 물품을 모았다.
좀도리는 부뚜막 항아리를 뜻한다. 예전 어머니들이 밥을 지을 때 쌀을 조금씩 덜어내 이 항아리에 모았다가 어려운 이웃과 나눴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작은 정성을 모아서 나눔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좀도리 운동은 순수성을 유지하고자 쌀을 주요 모금 대상으로 하고, 현금 등 금전을 맡길 때는 '좀도리 운동 계좌 가입신청서'를 통해 가입하도록 했다. 계좌 가입은 1인 1계좌(1천원) 이상이다. 본인 희망에 따라 매월 정기적으로 납부를 하면 되고, 새마을금고 거래 통장에서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자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한다. 주로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실직자와 실직가정, 무료급식 단체, 양로원, 보육원 등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벌인다. 올해 모은 기부금과 후원품은 지역사회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지원된다. 새마을금고를 방문하면 '사랑의 쌀 모으기'와 '좀도리 저금통 채우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로 김장과 연탄 나눔, 쌀 배달, 방한복 지원, 저소득층 환경개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자원봉사 등 다양한 지원활동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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