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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 구상 가시화…대구경북에 미칠 영향은?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왼쪽)이 2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내대표-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정재 원내대변인과 대화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왼쪽)이 2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내대표-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정재 원내대변인과 대화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될 경우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을 만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어떠한 인물이 위성정당의 '선수'로 '링'에 오르느냐가 비례한국당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이 미칠 영향에 대한 각종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보수 정치권에서 TK 지분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TK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건 그만큼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탓도 있지만 보수 정치권 인재풀도 TK가 가장 두터운 덕분이라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원로는 "일반적으로는 비례한국당을 만들고 다시 합치겠다는 게 유권자에게 '꼼수'로 받아들여질 경우 여론의 역풍이 불어 한국당 의도대로 한국당에 대한 정당투표가 비례한국당으로 고스란히 옮겨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그런데 TK와 같이 한국당 지지가 강한 곳에서는 이 같은 위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그런 만큼 양질의 보수 정치 신인, 여성 정치 지망생 특히 TK 출신 후보가 지역구 선거를 뛰듯 TK에서 비례정당 투표를 독려하고 다니면 한국당이 위성정당에 거는 기대에 준하는 결과를 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K에서조차 한국당 계산대로 위성정당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 견해도 존재한다. 새로운 정당의 출현 가능성이 '비례한국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선거를 보면 현재 여권이 TK에서 25%가량 지지를 받았다. 만약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위성정당을 만들고, 고위 공직에 올랐으나 선출직에 나선 적 없는 분들이나 진보진영에서 명망 있는 분들을 내세운다면 TK에서 지역구 투표는 보수 정당에 하고 비례대표는 민주당 측에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선거 구도에서도 각종 군소정당이 비례대표 득표를 약 10% 정도 하는 점을 본다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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