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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체육회장 선거, 지역 A언론 기사 두고 공방

'젊고 유능한 인물 선출' 기사 내용 둘러싼 허위사실 공방

안동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안동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초대 민선 경북 안동시체육회장 선거가 '탈 정치화'와 '진정한 체육인들의 조직화'라는 애초 취지와 달리 특정 언론의 개입 의혹 등 갈등과 반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안동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후 내년 1월 1~9일 선거운동을 벌인 뒤 10일 투표 일정으로 초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이재업(65) 전 경상북도체육회 부회장과 안윤호(59) 안동시 골프협회장 등 2명이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안동지역에 본사를 둔 A일보가 '초대 안동시체육회장 젊고 유능한 인물 선출돼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권영세 안동시장 송년 특별대담 형식으로 보도하자 언론의 선거 개입과 허위 사실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업 전 부회장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명의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의 선거 전략은 '늙은이'와 '젊은이'다. 상대 측은 이를 줄기차게 퍼트려 왔는데 이번 A일보 사건이 그 결정판'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 측은 "A일보는 지난 18일 안동시 명륜동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관계자 7명이 대담한 결과를 22, 24일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에 보도한 것처럼 했지만 실질적으로 체육회장 관련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일보가 권 시장과의 직접 대담 없이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기사를 꾸미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 행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전 부회장 측은 "권 시장으로부터 '안동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단 한 마디의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기사를 선거에 활용하는 안윤호 후보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동시는 26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A일보의 기사처럼 '특히, 젊고 존경받는 도덕성 있는 유능한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없고, 사전 인터뷰 질의에도 체육회장 관련 내용이 없었음을 밝힌다"고 했다.

A일보 편집국장은 "사전 질의서를 보내 자료를 받았다"며 "인터뷰를 통해 질문해 기사화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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