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맞아 한 해 달력을 살펴보는 직장인이 많다.
직장인들의 관심은 공휴일에 주말이 바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그리고 평일에 연차를 쓰면 이게 공휴일과 주말을 연결해 역시 금색이 되는 징검다리 연휴로 향하고 있다.

★1월
구정 설 연휴는 보통 1월 아니면 2월에 존재한다. 2020년은 1월에 구정 설 연휴가 위치해 있다.
그런데 좀 아쉽다. 토요일이 설날이어서다. 그래서 3일간의 설 연휴는 24일(금)을 제외하면 25일(토)과 26일(일) 등 이틀이 주말에 걸쳐 있다.
단, 대체 휴일이 하루 추가된다. 우리나라 대체 휴일 제도에 따르면 일요일과 지정 공휴일(설·추석 연휴, 어린이날)이 겹칠 경우, 다음 날인 월요일이 대체 휴일로 추가된다. (토요일과 지정 공휴일이 겹치면 대체 휴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2020년 구정 설 연휴는 24일(금), 25일(토), 26일(일), 27일(월) 등 모두 4일이다.
그럼에도 월화수 또는 수목금에 주말 이틀이 더해지는 5일 황금 연휴가 아닌 점은 분명 아쉽다.
그보다 앞서 하루 짜리 신정 설 연휴는 1일(수)이다. 평일 중간에 위치해 있어 가볍게 쉬어가기 좋기는 한데, 그래도 주말까지 이어 해돋이 및 해넘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없는 점은 아쉽다.
★2월
공휴일 없음.
★3월
1월에 이어 참 아쉽다. 삼일절(3월 1일)이 일요일이어서다. 삼일절은 설이나 추석 연휴와 달리 일요일이더라도 대체 휴일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대체 휴일 제도는 설과 추석 연휴, 그리고 어린이날만 적용된다.
★4월
이틀의 공휴일이 있다. 4월 15일(수) 21대 총선(국회의원 선거) 투표일과 4월 30일(목) 부처님 오신날이다.
총선 투표일의 경우 평일 중간에 위치해 권리도 행사하는 겸 쉬어갈 수 있다. 참고로 모든 선거일은 수요일로 지정된다.
부처님 오신날은 목요일이라서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쓰면 목금토일 4일의 징검다리 연휴를 만들 수 있다.
★5월
대한민국 어린이들 덕분에 어른들도 쉴 수 있는 5월 5일 어린이날은 화요일이다. 그래서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쓰면 토일월화 4일의 징검다리 연휴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5월 1일(금) 근로자의날까지 더할 수 있다. 금토일월화 5일의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하다.
★6월
6월 6일 현충일은 토요일이다. 대체 휴일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공휴일이라서 아쉽다.
★7월
공휴일 없음.
★8월
직장인들의 불만이 쌓일만하다. 6월 현충일이 토요일인데 이어 7월은 공휴일이 아예 없는데다 8월 15일 광복절마저 또 토요일이라서다.
8월 15일이 평일에 위치할 경우 이 주에 여름 휴가를 쓰면서 연차를 하루 아낄 수 있다. 그러나 2020년에는 그럴 수 없다.
★9·10월
2020년 추석은 9월과 10월에 걸쳐 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추석 당일이라는 진기록을 쓰면서, 9월 30일(수), 10월 1일(목), 10월 2일(금)이 추석 연휴이다. 여기에 주말 이틀이 붙는다. 5일짜리 황금 연휴.
다만 10월 3일 개천절이 토요일이라서 좀 아쉽다.
만약 추석과 개천절이 주말에 걸치지 않고 서로 이어진다면, 가령 추석 연휴(3일)+주말(2일)+월요일 개천절(1일)=6일의 황금 연휴가 성립될 수도 있지만, 2020년에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다만 한 주 뒤 10월 9일 한글날이 금요일이라서 반갑다. 10월 첫째 주는 추석 연휴 덕분에 이틀만 출근하고, 10월 둘째 주는 한글날 덕분에 나흘만 출근하면 된다.
참고로 5년 뒤인 2025년 10월에는 개천절(금)+토요일+추석(일월화)+추석 대체 휴일(수)+한글날(목)=7일의 황금 연휴가 발생한다. 게다가 이 황금 연휴에다 한글날 다음날인 10일(금) 휴가까지 쓸 경우, 연차(금)+주말(토일)=3일을 더할 수 있다. 총 10일의 대박 황금 연휴가 가능하다. 5년만 기다리자.

★11월
공휴일 없음.
★12월
2020년의 마지막 공휴일인 크리스마스(성탄절)도 기쁨을 준다. 12월 25일은 금요일이라서 주말과 더해 3일 연휴가 생성된다. 여기에 한 해 동안 채 못 쓴 연차를 소진할 경우, 연말 특집 징검다리 연휴를 만들 수 있어 직장인들의 연차 쓰기 눈치 싸움도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2020년은 2월이 28일이 아니라 29일까지 이어지는 윤년이라 총 366일로 구성된다. 여기에 총 휴일 수는 115일이다. 2019년엔 이게 117일이었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몇몇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서(삼일절이 일요일, 현충일·광복절·개천절이 토요일)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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