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여론조사에서 82.82%가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당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82.82%(21만2천477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17.18%(4만4천72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86.7%(18만2천256명)은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13.3%(2만7천950명)는 '후보등록 후'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총 75만8천801명이었고, 이는 국민의힘 최종 3차 경선 선거인단 규모와 같다. 이 중 25만6천549명(33.8%)이 응답했다.
여론조사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 후보 단일화 시기는 언제가 좋다고 생각하는가' 등 2가지 질문 사항으로 구성됐다.
앞서 이날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위해 회동했지만, 양측이 합의점을 찾이 못했다.
두 후보는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저녁 6시쯤 만나 약 1시간 15분 정도 회동을 했지만, 단일화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동 종료 뒤 한덕수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히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한덕수 후보님께서는 아까 하신 그 긴급 기자회견문 그대로다, 거기에서 뭐 조금 더 보태거나 더 진척할 것은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당원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하려는 모양새다.
게다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돌입에 나서기까지 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간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혼선을 최소화하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을 공언하면서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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